섬세함이 돋보이는 만화였습니다. 차분하게 따라갈 수 있는 매력이 있었어요.

 카메라를 좋아하는 소녀 유키에 대한 아카리의 호기심이 동경과 사랑으로 변해 가는 묘사가 좋았네요. 전 이런 종류의 작품은 자주 읽어 보지 못해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백합 구도에 남자가 더해진 삼각관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등학생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루는만큼 꿈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역시 종종 드러나요. 호기심, 동경, 우정, 사랑, 질투, 걱정 등등의 감정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게 이 작품의 통일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나 싶습니다. 그림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확실하게 짚어 주기 때문에 쉽게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두 명의 여학생과 한 명의 남학생 사이의 삼각관계가 읽고 싶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서브컬처에서 다루어진 동성애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카리의 감정이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시리즈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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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Kalvin.
덕질 기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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